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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트뉴스] 여성벤처, 성공 기회는 있는가?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6-12-05 1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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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벤처, 성공 기회는 있는가?

[신천식의 이슈토론] 이채령 다누림 대표, 정재선 여성벤처협회 실장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여성 벤처, 성공 기회는 있는가?’란 주제로 여성 벤처업체들의 현황, 중요성, 정부지원 등에 대해 이채령 다누림 대표와 정재선 여성벤처 협회 실장이 참석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다음은 주요 발언 정리

 

 

 

신천식 (이하 신): 여성 벤처 협회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그 동안의 주요 활동 성과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를 소개해 달라.

 

정재선 (이하 정): 벤처는 즉 도전이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다. 8년 전 여성 벤처 기업이 약 250개에서 300개였는데 지금은 2300~2400여 개다.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 벤처 기업들이 성장할 때 어떤 것이 필요한지, 그런 부분을 누군가가 케어 하고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사단 법인 형태로 여성 벤처 기업인들이 모여서 만든 협회다. 다른 중소 기업들과 같은 부분이 많지만 특히 기술력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고, 정부나 다른 단체들간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여성 벤처 기업이 기술 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지금 현재 네 개 지회가 있다. 대전 충청 포함해서 부산 경남, 대구 경부, 광주 전라 네 개 지회 있다. 우리가 움직이는 것은 특히 네트워크에 있어서 취약한 부분이 많다. 네트워킹을 원활하게 조성하기 위해 협회에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개별적으로 기업들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협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신천식의 이슈토론은 여성벤처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신: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위치 전통적으로 남성에 비해 취약하다, 오해와 편견 존재한다고 얘기가 되고 있다. 여성 벤처 협회 앞에 여성을 붙이는 이유가 있나?

 

 

정: 여성이라고 하면 역차별이라는 단어 떠올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 사회와 정부, 우리 기업들이 한 번쯤은 반성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 나라에서 여성들의 지위가 산업계에 진출해서 목소리를 내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였는가, 70년대쯤이었고 80년대에는 생산직으로 일했고, 그 이후에도 단순 사무나 경리직에서 주로 종사했다. 그러다 보니 여성 리더가 귀해졌다.

 

지금 같은 경우는 작년에도 통계청에서 발표했지만 전체 인구의 50퍼센트 이상이 여성이다. 대한민국의 반이 여성이다. 교육 수준으로 치면 남성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 참여의 업력이 짧다 보니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자기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기 어렵다. 인프라 구축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인프라의 필요성에 대해, 또 여성들이 더 나은 바탕에서 판을 펼쳐 주는 개념으로 보면 어떨까 싶다.

 

 

신: 여성 벤처에 가입한 회원들은 주로 어떤 업종에서 일하고 있나?

 

정: 업종 구분을 한다면 벤처의 특성상 제조업이 70퍼센트 정도다, IT가 25퍼센트다. 제조업도 굴뚝 산업의 제조가 아니라 감수성이 포함된 부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 대전에서 활동하는 지회장님의 경우 시크릿 우먼이라는 업체를 운영한다. 헤어 웨어라던지 그런 부분이 아니라 여성의 미를 발현할 수 있는 계기로서 사업을 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협회 회장 같은 경우에도 커피 제조, 의약품 제조 하고 계시다. 처음에 유통업을 하시다가 IMF가 터지면서 원자재 수입도 어려워지고 단가가 높아지니 기업들이 문을 받았는데 오히려 그 부분을 착안해서 내가 직접 원료만 구입해서 가공하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술 특허 내고 있다. 그런 부분을 본다면 여성의 말씀하신 감수성, 여성이 사회에서 가지는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신: 여성 벤처의 매출 규모나 상시 고용인 수 등을 비교해 달라.

 

 

 

 

 

▲ 정재선 여성벤처협회 실장

 

 

 

정: 통계이기 때문에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여성 벤처 기업이 2300개 정도다. 전체 벤처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다. 여성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은 30~35억 정도다. 그리고 상시 고용 인원은 15~20인 정도. 비교해서 말씀을 드리면, 대한민국에는 125만개의 여성사업체가 있다. 그리고 평균 매출이 1억 5천만원, 상시고용인원은 6.4명이다. 실질적으로 37%나 되는 여성 사업체들이 전체 생산에서 갖는 비중은 6%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여성 벤처가 갖는 역할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고, 그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기술력과 혁신을 무기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여성 벤처가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신: 왜 창업을 하게 됐는지, 창업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무엇이 있었는지, 동기가 있나?

 

 

이: 처음에는 사업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아이의 건강 때문에 시작을 했다. 그러다 보니 먹거리 회사를 만들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까 제 목표가 뚜렷하게 생기게 됐다. 안전 먹거리는 내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까 그 마음으로 제대로 된 먹거리 그런 목표가 생겼고, 그 안에는 기술력을 가지고 제대로 된 벤처회사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이제 그것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현재 얼마나 되었는지, 매출 규모는 어떤지?

 

 

이: 업력은 햇수로 8년차다. 생산 품목은 홍삼에서 흑삼까지 제조를 하고 있다. 흑삼이나 홍삼을 추출하는 방법에서 좀 혁신적인 기술력을, 달이는 것에서 우려내는 것으로 기술을 개발했고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매출 규모는 아직 쑥스러운 단계다. 그 동안 기술 개발 쪽에만 힘을 쏟았기 때문에, 그래도 미국에 올해 1차 수출을 했고 중국이 계약이 성사 되었다. 그래서 2차, 3차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신: 여성 벤처 홍보이사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여성 벤처 협회에 나오는 회원들이 말하는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이 있나?

 

 

 

 

 

 

▲ 이채령 다누림 대표.

 

 

 

이: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애로점은 많다. 애로점은 일단 주부에서 기업인으로 탈바꿈할 때의 아이들의 육아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이다. 저는 막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처음에 시작할 때는 4살이었다. 그 때 절실하게 느꼈던 부분은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원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육아 부분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6시 이후가 가장 문제가 된다. 그 부분이 걸려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도 생각하는 부분들이고, 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다. 아이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가장 많은 분이 말씀하신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도 육아 휴직이나 보육할 수 있는 대책들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은 좀 미흡한 부분이다.



 

신: 아이 키우는 문제는 여성 벤처 기업인들만의 문제는 아니고, 일하는 모든 여성들의 문제다. 범국민적인 국민의 공감 형성, 범국민적인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도 끊임없이 문제 제기하는 노력 필요할 것이다. 여성 벤처 협회에서도 이런 데에 관여하고 계신데, 이런 문제를 취합해서 정부에 전달한다던지 하는 노력들을 하고 계시지 않나?

 

 

정: 저희도 일 년에 적게는 150개에서 많게는 200개, 저희가 취합해서 알려 드리고 있다.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이미 많은 부분 개선되었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신속하게 가지는 않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특히 여성 CEO들은 사회적 통념상 CEO니까 더 많은 것을 부담해야 하고,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정이라는 것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내려놓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금 근로자를 위한 시스템은 잘 되고 있지만, 막상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라던가 초기창업자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런 CEO들을 위한 육아나 가사 시스템을 정부가 어떻게 CEO에 대한 맞춤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근로자들은 6시가 되면 퇴근할 수 있지만 CEO들은 24시간 사업을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조금 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신: 여성 벤처라고 하면, 여성이라는 어휘도 사실은 여성우월주의를 주창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벤처라는 것도 일종의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 여성 벤처이기에, 사회적, 경제적 약자기에 지원과 보호가 따라야 되는 것 아니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남성 CEO에 비해 역차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지원과 특혜가 될 수 있다.


그런 논란이 일부에서는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여성 벤처 기업인들에게 지원과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얘기가 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저희는 다년간 연구개발한 제품이 조금씩 안정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필요한 것은 2년, 3년 후의 제품에 대해서 미리 지금 연구개발이 시작되어야 한다. 쉽게 말씀 드리면 R&D부분의 개발을 말씀드리는 것인데, 여성이라고 해서, 그에 준하는 특별한 혜택,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속 현재 저희가 연구개발 때문에 사업계획서도 내고 발표를 하고 있는데 그 점수를 준다는 것에 대해서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여성이고 남성이고를 떠나서 저희 같은 경우는 주부로 있다가 오후 늦은 시간에는 나만의 시간이 있어야 개발이 이루어지는데, 업무가 끝나고 집에 오면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업계획서나 경영 같은 부분은 심야를 빼놓지 않으면 힘들다. 그런 부분들이 부족한데, R&D는, 사업계획서는 현재의 매출에만 치중해 있는 심사위원들의 시각적인 부분, 그리고 사업적인 부분에 대해 수업 받지 못했는데 수치 부분에서 떨어지면 우리의 아이템은 그렇게 높은 점수를 사지 못한다. 보여주는 것에만 치중하다 보니 자꾸 미끄러지는 상황이다.



 

신: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마찬가지이지만 야심차게 하겠다고 시작한 벤처기업 육성방안, 그 중에서도 여성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그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두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특히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관계 공무원들께서는 관심을 가지고 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씀을 저희가 드리겠는데 정부 지원이 여성이고 벤처라는 약자이기 때문에 필요한 거라고 말씀을 드렸다. 여러 가지 면에서 가정주부 역할을 하다가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배울 것이 많고, 아직 갖춰지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육아와 가사의 책임이 아직 여성에게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가산점 몇 점 가지고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좀 더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지금 하고 있는 것 같다. 정책 차원에서 해주실 말씀이 있나?

 

 

 

정: 제가 처음 왔을 때는 여성 벤처 지원이라는 것은 여성 기업 지원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차이점도 보기 힘들었다. 실제로 여성 기업 자체가 정부가 소수를 위했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기업의 성장 코스를 창업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성장하는 큰 단계로 본다면, 지금 창업은 아주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저희 자체에서 여성 벤처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과 여성과 청년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청년층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지만 과거에는 굉장히 적었다. 하지만 3년 정도 지난 지금은 약 200여 개의 청년 창업이 나왔고, 성과가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여성 벤처 기업 선배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성공한 선배가 없고, 그러다 보니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 오래 되어서 안정화된 선배들이 내 스스로 한 번 후배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해 보겠다고 해서 연계해서 지원해주고 있다.

 

 

 

 

 

 

▲ 신천식 박사.

 

 

 

 

 

 

 

 

신: 이 대표께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창업을 하셨다고 했는데,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창업 아이템 선정과 창업 자금이다. 어떻게 해결했나?



 

이: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업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 2500만원을 가지고 엄마들 간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 아파트 상가에 얻어서 홍삼추출기를 갖다 놓고 엄마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중 하나였다. 제가 이미 큰 뜻을 품고 제품개발로 들어가겠다고 생각했을 때 문제가 생겼다. 그 때만 하더라도 남편의 보증 같은 보증체계가 잡혀 있었다. 그렇게 연대보증을 세웠다.

 

 

신: 그 부분에 있어서 지금 많은 얘기들이 있다. 은행에서는 확실한 부동산 담보와 안전한 직장인의 보증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지원 자체가 없고, 만약 있어도 성공사례가 적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따지고 보면 여성을 넘어서 협회 차원에서도 정부에 적극적으로 수용을 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 그것도 저희가 추진하는 것 중 하나다. 실질적으로 지금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것 중에, 기술을 가지고 평가하는 기술담보보증이 있다. 다만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그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 금융권에서의 담보를 설정하고 자금조달을 해 와야 하고 투자가 필요하다. 말씀하신 것은 금융권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금융권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사업과 기술보다는 사람과 신용에 더 투자를 한다. 부동산이 최고의 담보다. 정부에서도 근래에 금감원에서 많은 역할을 해 주려고 하지만, 금융권 스스로의 변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금융에 대한 정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금감원에서도 은행을 통해 활성화를 하고 패널티가 없게끔 도와주겠다고 하고 있기에, 올해나 내년에는 첫 스타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 우리 사회가 여성에 대해 갖고 있는 다양한 편견이 많이 존재한다. 그 중의 하나가 접대 문화다. 그런 것을 포함해서 어려운 점 있었나?

 

이: 그런 것은 없었고, 오히려 젠틀하신 분들이 많아서 배려를 해 주셨다. 그것은 본인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저는 술을 많이 못 먹는다는 인식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은 여전히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남자들도 많이 깨이셨고, 여성도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면 명확하게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본인의 문제인 것 같다.

 

 

 

신: 그 정도로 사회적 의식이 성숙되어 있다는 말씀 같다. 여성을 바라보는 눈도 한 인간으로 봐 줄 때가 됐다. 그간 지도층에서도 그렇고 여성 비하나 구설수의 문제가 나왔는데, 특히 갑과 을의 관계이다 보니, 갑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 그 사람이 요구하는 것을 무작정 거절하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거보다 그러면 이제 여성 기업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취약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 금융권의 문제점이 가장 큰 부분이고, 창업에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이 많은데 7년 기업까지는 혜택을 많이 주는데, 저희가 요번에 느낀 부분은 만 7년이 지나고 8년차가 되니까 이 부분에도 못 끼고 이 부분에도 못 끼는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이것을 왜 만들었으며, 분명한 것은 아이템이나 사업계획서가 확실하면 여기에 대해 연도수로 규제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것은 8년차는 안정된 시기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7년까지는 실수도 감안해 주는 부분 많은데, 8년째가 되니까 여기에서 빠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는 지금 애매모호하게 걸쳐 있다.

 

 

신: 이런 부분이 아직 벤처의 역사가 짧다 보니 인지가 잘 안 된 것 같은데, 협회 차원에서 건의를 해서, 사실 7년 차와 8년 차가 무슨 차이가 있겠나. 기업 환경과 여건이 갈수록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데에서는 대안을 만들어 주실 거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 저희가 여성 벤처기업 이야기를 하니까 여성이 갖고 있는 섹슈얼리티나 사회적 젠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처음에 창업하실 때 시댁이나 친정에서 왜 굳이 창업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안 들으셨나?

 

 

이: 많이 들었다. 실은 이제 내 가정이 힘드니까 이 부분, 생계형이 아니었고 제가 선택해서 가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더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 못 했다. 그래서 생계형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구분했을 때 저 같은 경우는 장기적으로 계획을 잡고 갔었던 부분이어서 다행이었다. 짧은 시간을 계획을 하고 내가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오히려 쉽게 무너졌을 것 같다.

 

 

 

신: 여성 벤처기업인들이 꼽고 있는 애로사항을 우선순위가 높은 걸로 몇 가지 말씀해 주신다면 무엇이 있나?

 

 

정: 가장 큰 것은 여성성에 대한 것이다. 그 부분에서 역차별보다는 아직도 인식의 개선이 안 된 문제가 분명히 존재한다. 쉽게 말씀드리면 지금은 여성들은 점점 고학력이 되어가고 아이디어와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춰 가는데 특히 벤처의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 혁신 이 단어가 들어가면 무슨 여성이 힘들게 그런 것까지 하느냐, 더불어서 뒤에 깔려 있는 것은 여태까지 여성 창업은 생계형의 형태를 많이 띠어 쓰러지면 가정이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 인식 개선이 안 되고, 여성이 창업을 하는 데 초창기에 문제가 있다.

 

그리고 기술 개발의 문제도 있다. 노하우가 아직 안정이 안 되어 있다. 남성은 노하우가 있는데, 여성들은 우리가 지금도 네트워킹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성공 사례가 많이 없기 때문에 힘들다. 또 창업 구조 자체가 남성의 전유물로 받아들여졌던 과거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고, 마지막으로 인력의 문제도 있다. 인재들이 들어와서 일을 하다가, 또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감수성도 강하고 또 반면 디테일하고 투명하다. 그래서 거짓말도 못 하고, 쓸데없는 비전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까 인재 중 이공계 남성들이 비전이 없다는 쉬운 판단을 내리고 빠져나간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들이 아직 전방위적으로 애로가 있는 것이다.

 

 

신: 벤처라고 하는 것이, 어드벤쳐다. 기본적으로 모험이다. 성공의 기회가 비교적 적다는 것이 벤처의 특징 중 하나다. 벤처기업을 하다가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에서는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방정부에서는 지원이 있나?

 

 

이: 지방정부에서 저희 같은 경우는 이번에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그 이전에도 그렇고 아이템이 우수하거나 명품 인증마크를 받다 보니까 지방의 특산품으로 지정되거나 해서 들어오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잘 찾는 것이 창업자나 몇 년 차 된 분들이 하셔야 할 일 같다. 많아서 드리고 싶어도 몰라서 달라고 하는 분들이 없어서 못 쓰는 경우가 많다.

 

 

신: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알려 줘야 하지 않나 싶다. 담당 공무원들이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선물 보따리를 나눠주러 다니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나라에서 성공한 여성 벤처 사례, 특별히 떠오르는 여성 벤처 기업인은 없는 것 같다.

 

 

이: 저는 처음 사회 생활을 하면서 벤처 인증을 받기 전부터 벤처인들과 교류를 했다. 사실 밀어주고 끌어준다는 말이 너무 크게 힘이 되었다. 자극을 받기 때문에 활동을 계속 하게 되고, 힘들 때는 또 강의를 들으면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같이 눈물도 흘리면서, 뒤를 돌아서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사실은 성공하신 분을 아까 말씀하셨는데 대전 벤처 지회 회장님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는다. 그분의 강의를 듣고 있으면 눈물을 흘리면서 일어나서 박수치고 하는 상황이다. 그분도 멘땅에 헤딩 하면서 했던 분이어서, 롤모델이 있다면 그 분이고 그 분이 걸어온 환경을, 역경을 딛고 만들어 낸 것을 보면서 저희 같은 경우는 힘을 얻고,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하겠다고 오신 분들에게 작은 힘이지만 말씀을 드릴 수 있다.

 

 

신: 마지막으로 여성벤처 기업인으로서, 전문가로서 말씀을 해 달라.

 

 

정: 일단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관심을 좀 더 가져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고, 중앙 정부에서 여성 벤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펀드도 마찬가지고 다양한 소스로 지원을 해 주고 있는데, 그런 성과들을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인프라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심만 가지고는 안 되고, 실질적으로 움직여 줘야 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여성을 여성으로서 보기 보다는, 말 그대로 기술로서 봐 줬을 때 더 이상 여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의 문제가 사라지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여성이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기술력보다는 여성을 여성으로 앞서 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 여성 벤처가 기업으로 활동을 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을 주도해 나갈 때 사회가 그것을 뒷받침해주고, 여지껏 남성들이 사회를 자갈과 같은 역할로 컵을 채웠다면 그 사이를 여성들이 섬세하게 채우는 단단한 경제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지금도 창업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예전과 달리 지금 공개되지 않은 부분부터 공개된 부분까지 해서 지원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래서 참신한 아이템이 있으면 먼저 창업한 분들과 상의를 하는 등 해서 좋은 일들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고, 용기를 내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생각에서만 끝내지 말고, 생각을 한 템포 빨리 서둘러서 직접 실행하면 좋은 결과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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